안녕하세요. 광주 바른정비 정홍입니다. 요즘 손님들께서 "하부 언더코팅 해야 돼요, 말아야 돼요?" 하고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오늘은 이 하부 코팅 이야기를 제가 공장에서 손님 앞에서 설명하듯 풀어드리겠습니다.
질문이 잘못됐습니다
사실 "하부 코팅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는 반쯤 틀린 질문입니다. 진짜 중요한 건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제대로 하느냐'입니다. 코팅이든 실링이든, 대충 겉만 바르고 끝내버리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생깁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제가 수리할 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고가 크게 났는데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그냥 땡겨서 끝내버린다,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하부도 똑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아래쪽이라고 손으로 대충 펴 갖고 덮어버리면 당장은 안 보이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FM대로, 정석대로 합니다.
코팅은 '굳는 과정'이 전부입니다
코팅을 설명드릴 때 저는 유리막 코팅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신차에 유리막 코팅이 돼 있는 차를 뒷범퍼 사고로 수리한다고 해봅시다. 교환을 하든 수리를 하든 그 부위는 유리막 코팅을 다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이가 납니다.
유리막 코팅은 원래 건조할 때 적외선으로 말려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래야 단단하게 굳거든요. 도수익도 열처리를 해줘야 단단해지듯이, 코팅도 열로 제대로 굳혀줘야 제값을 합니다. 일반 업체에서는 그냥 자연 건조로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공장은 샌딩룸에 적외선이 설치돼 있어서 코팅을 하고 바로 적외선으로 건조시켜 버립니다. 그러니까 막이 단단해지죠.
이 원리를 하부 코팅에도 똑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뭘 바르느냐보다, 그게 제대로 자리 잡고 굳느냐가 코팅의 수명을 결정합니다. 그냥 뿌려만 놓는 것과, 제대로 굳혀주는 것은 몇 년 뒤에 완전히 다른 결과로 나타납니다.
실링, 틈을 제대로 막는다는 것
실링은 쉽게 말하면 '틈을 메우고 막아주는 작업'입니다. 하부든 접합부든, 물과 습기가 파고들 틈을 제대로 막아줘야 녹이 안 생깁니다. 이게 안 되면 아무리 좋은 코팅을 올려도 아래에서부터 부식이 올라옵니다.
제가 접합 작업을 할 때를 예로 들면, 본드를 붙이고 본드가 어느 정도 굳을 만하면 전용 용접기로 접합을 합니다. 그러면 단면이 아주 깨끗하게 나옵니다. 완전히 깔끔하게요. 이렇게 틈 없이 마감이 돼야 나중에 그 사이로 물이 스며들거나 들뜨는 문제가 안 생깁니다. 실링도 이 정도 꼼꼼함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안 하면 어떻게 되나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하부 언더코팅과 실링은 '꼭 해야만 하는 의무'라기보다, 제대로만 한다면 차를 오래 지켜주는 보험 같은 겁니다. 반대로 제대로 안 된 코팅은 오히려 속의 부식을 가려서 발견을 늦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실 거면 제대로, 안 할 거면 차라리 깨끗하게 두는 쪽을 권합니다.
저는 수리할 때 재료비가 더 들어가도,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제대로 해줍니다. 솔직히 손님한테 욕먹기 싫거든요. 겉만 번지르르하게 해놓고 1~2년 뒤에 문제가 터지면 그건 결국 저희 공장이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디테일 하나하나를 정석대로 가는 겁니다.
하부 코팅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얼마짜리를 바르느냐'보다 '어디서, 어떻게 굳혀주느냐'를 먼저 물어보세요.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바른정비로 편하게 문의 주시면, 차 상태를 직접 보고 꼭 필요한지 아닌지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