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 철판은 왜 함부로 망치질하면 안 될까요

예전 차와 달리 요즘 차 철판은 녹에 약하고 작업 방식도 본드와 용접을 함께 쓰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광주 바른정비 정홍 대표가 철판, 용접, 방청 작업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합니다.

아연도금 강판철판용접2026. 10. 2.

요즘 차 철판, 예전과 뭐가 다를까요

차를 오래 몰아보신 분들은 "옛날 차가 철판이 더 두껍고 튼튼했다"는 말 많이 하십니다. 요즘 차는 가볍게 만들면서도 녹이 잘 안 슬도록 아연도금 강판처럼 겉면을 보호 처리한 철판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겉보기엔 더 깔끔하고 오래가지만, 한번 그 보호면이 상하거나 벗겨지면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바로 녹물입니다.

왜 함부로 망치질하면 안 되나

예를 들어 문턱 쪽에 몰딩이라고 하는 부품이 있습니다. 사고 수리를 하려고 이 몰딩을 떼어내면 문턱 부위가 벌어지면서 철판이 돌출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많은 공장에서는 이걸 그냥 망치질로 두드려 펴고 덮어버립니다. 당장은 안 보이니까 괜찮아 보이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 자리 페인트에 크랙, 즉 미세한 금이 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틈으로 녹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겉은 멀쩡한데 속에서 썩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합니다

저는 그런 걸 용납 못 합니다. 망치질로 라인을 다진 다음에는 반드시 녹이 날 자리에 방청제를 뿌립니다. 방청제는 녹을 막아주는 약품인데, 주유구처럼 눈에 안 보이는 안쪽까지 참기름 퍼지듯 쫙 흘러들어가게 뿌려줍니다. 그래야 부식이 아예 안 생깁니다. 그러고 나서 도색까지 제대로 해줍니다. 안 보이는 부분까지 마무리하는 게 기본 패턴입니다.

용접도 순서가 중요합니다

요즘 차는 철판끼리 붙일 때 본드 작업을 먼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접착제를 바르고 본드가 어느 정도 굳을 때쯤, 양면 스폰 용접기로 용접을 합니다. 이렇게 해야 단면이 깨끗하게 나옵니다. 아무 때나 지져버리는 게 아니라 본드가 자리를 잡은 뒤에 용접을 해야 마감이 깔끔하고 튼튼하게 붙습니다. 이 순서와 타이밍이 어긋나면 겉은 비슷해 보여도 결과물이 다릅니다.

휀다가 찌그러졌을 때도 마찬가지

사고로 휀다가 밀리면 그 안쪽에서 휀다를 잡아주는 부위가 같이 밀립니다. 많은 공장은 이걸 손으로 대충 펴고 덮어버립니다. 안 보이니까요. 저희는 FM대로, 즉 원칙대로 볼트 짜리 같은 공구를 물려서 당겨내면서 판금을 합니다. 속에서부터 제대로 모양을 잡아줘야 나중에 문제가 안 생깁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냐면

요즘 철판은 겉 보호면이 생명입니다. 그걸 무시하고 빨리 덮어버리면 당장은 손님이 편하지만 몇 달, 몇 년 뒤에 녹물로 되돌아옵니다. 손님 눈에는 안 보여도 저는 그 안쪽까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냥 넘길 수가 없습니다. 시간도 더 들고 돈도 더 들지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해드리는 게 저희가 일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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